14 : 대통령 항문에 사보타지 (dcdc)
아무래도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소통을 위해 지난 5개월간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모든 문학은 전복적이다.
이 작품은 그중에서도 아주 당당한 문학이다.
dcdc는 구어체의 단어들을 섞어서 적절하게 뿌려놓는다. 그것은 거의 시적이다.
요즘 영 씹을 거리가 없다면
이 책을 씹어 보라.
전작『무안만용 가르바니온』
초판 및 재판 완매!
200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까지 작가의 경험을 담은 소설들을 골라 묶었다. 사회에 생채기를 내는 사건들은, 그 사건에 대해 말하지 못하게 할 때 진짜 생채기가 된다. 비로소 말할 수 있게 될 때, 당신은 울기를 택할 것인가 웃기를 택할 것인가?
‘SF가 무엇인가’하는 질문에 “SF 작가가 쓴 소설이 SF다”라는 선문답 같은 답이 있다. 생뚱맞은 답이지만 사실 그보다 바른 답이 없다. 그 이전에 ‘누가 SF 작가’인가 하고 묻는다면 “자신을 SF 작가로 부르는 사람이 SF 작가”가 아닐까. 그게 다는 아니겠지만 그게 시작이 아닐까. 작가가 스스로를 SF 작가로 부르지도 않는데 누가 그렇게 불러주겠는가. -김보영, 추천사 中
병맛은 센스 오브 원더와는 정 반대의 방향으로, 같은 경험을 하게 해 준다. 병맛은 가난한 자들의 무기다. 그 내용은 때로는 허무맹랑 엉뚱발랄 황당무계하고, 때로는 현실을 예리하게 풍자하는 이 세상의 패러디로 기능한다. 아무나 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막상 해 보면 ‘찰진 드립력’과 ‘약 빤 발상’ 없이는 무리다. 그리고 오직 재미라는 기준만으로 세상의 모든 윤리와 구조가 재구축된다. 병맛을 경험할 때 독자는 헛헛한 웃음과 함께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게 된다. 비록 독자 자신은 그저 재미로 본 것이라 할지라도. -손지상, 추천사 中
지은이 _ dcdc
2000년대 초반부터 네임드 블로거로 이름을 날리며 간간이 블로그에 소설을 발표하다, 최근 『무안만용 가르바니온』을 출간하였다. 영화배우 김꽃비의 팬. 가훈은 생긴대로 살자.
무규칙이종장르대결 팟캐스트 <크로스카운터>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대통령 항문에 사보타지 007 - 대통령은 5개월 동안이나 화장실에 가지 않았다.
201X 뽁뽁이 대량학살사건에 대한 보고서 025 - 아마 현존하는 창작물 중 가장 많은 인명을 학살한 작품
유시걸식 행운보존법에 대하여 155 - 돈 놓고 돈 먹기
돼지 좀비 바이러스 177 - 21세기의 보편적 공포를 일상 속에서 그저 마주할 뿐.
사조백수전 199 - 무림에 명성을 날릴 가망이 없어 포기할대로 포기한 고시원 백수들.
음모가 자란다 123 -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무서운 음모
내 딸의 탄생설화에 관하여 145 - 현대적인 가족상을 위한 동화.
하나가 둘이다 157 - 청소년에 대한 지침이 아닌 청소년의 욕망을 다룬 단편.
일천만 김꽃비가 세종로를 정복했을 때 185 - 사랑이 지구를 구한다면, 지구를 위협하는 것 역시 사랑이다.
좆변신 229 - 카프카의 <변신>에 대한 오마주.
안에 사람 있어요 255 - 화장실에 갇힌 남자. 안에 사람 있다고!!
마이클 잭슨 고마워요 사랑해요 295 - 땡큐. 아이 러브 유.
추천사
색스럽고 뻔뻔하고 도발적인 (김보영-SF작가) 322
사중날 면도기로 일도양단 (손지상-소설가) 328
작가의 말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