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과학관의 SF영상축제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습니다.
2014년 9월 26일(금) ~ 10월 5일(일)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첫날, 살짝 다녀왔습니다.
영화 상영과 SF피규어, 약간의 전시물이 있었던 이전의 영상축제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습니다.
몇 개는 설명 겸해서 올립니다.
멋진 로고간판.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과학관은 4호선 대공원역 5번 출구에서 바로 이어집니다. 과학관 입장은 바깥의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한 뒤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과학관 상설전시관과 SF2014를 모두 관람할 수 있고, 티켓을 가지고 있으면 건물 재입장이 됩니다.
(함께 열리고 있는 영화제 표는 별도이며 본관 뒷편의 천체투영관에서 따로 관람)
중앙 홀 : 표지판 역할도 하는 프로그램 현수막들
왼쪽의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면, (오른쪽은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임)
사진에 보이는 난간 뒤의 2층 홀에서 <우주 저 너머>전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의 카페에서 페이퍼토이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중앙홀에서 오른쪽 모서리로 들어가면 아래 사진과 같은 입구가 보입니다.
SF2014 전시와 행사가 이어지는 복도로 가는 입구
1층 쪽의 프로그램은 여기부터 시작됩니다.
입구에 서 있는 인형은 2층 페이퍼토이 체험에서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복도에서 전시를 구경하면서 들어가면 어울림홀 일대로 나가게 됩니다.
어울림홀과 상상홀 앞 복도
SF포럼, 시네마토크, SF미디어존(단편, 다큐,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상을 계속 상영)등
모든 행사가 이 주변 여러 공간에서 이루어집니다. 소파나 의자도 많이 있습니다.
전시공간에는 SF어워드 후보작들과 더불어 여러 추천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2층 <우주 저 너머> 전시 리뷰 (아래 펼쳐보기를 누르면 펼쳐집니다)
<우주 저 너머>전은 주로 인간의 우주 개발 역사를 아름다운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한 전시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대형 버전의 우주 잡지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대체로 아동~청소년에게 적합합니다.
1층 안내 데스크에서 신청하면 도슨트(해설)도 해 줍니다.
다 올려버리면 .... 재미가 없을것 같아서 사진은 조금만 올려봅니다.
SF팬들은 거의 다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만 전시물을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파노라마형의 우주 탐사 영상
인류의 탐험 영역과 속도의 역사를 보여주는 그래픽
전시물 바깥쪽 벽에 그려져 있습니다.
이게 재미있게 구성했더군요.
외계인이 근시일 내 지구에 방문하여 교류를 허가해 달라고 요청해 온 상황을 가정하여
세 가지 의견을 대표하는 사람이 논쟁하는 영상입니다.
각자 발언할 때 번갈아 켜집니다.
태블릿 PC같은 디자인이라 실제 보면 깔끔.
내용은 SF팬이라면 예상할 만한 것이지만 보여주는 방식이 좋습니다.
보이저 탐사 전시물 중, 보이저 레코드를 들어볼 수 있는 자리(2개)
보이저 레코드는 한가할 때 가셔야 들어 보기 좋을 듯 합니다.
검고 희고 해서 사진 찍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보이저 플레이트를 든 예쁜! 칼 세이건 사진도 있으니 직접 가서 보시길..
사진 올려놓은것은 별것 아닙니다. 더 좋은 것들이 현장에 있습니다.
망원경에 대한 전시물, 우주 탐사선, 외계생명체에 대한 연구 등을 깔끔한 인포그래픽으로 구성해 벽 판넬로 설치해 놓았습니다.
어렸을 때 보던 허접한 과학 전시물에 비하면........ 인류는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은 확실히 발전한게 아닌가 싶기도....!
입체 전시물은 현재 개발중이라는 마젤란 망원경 모형과,
조여사님의 ISS정거장 종이 모형이 있었습니다. (https://twitter.com/_joyeosa/status/515124917134581760)
따로 검은 벽을 둘러 쳐 놓은 화성 인터랙티브관이 있는데, 꽤 큰(신티크만한?) 터치패널을 손가락으로 조작하면 상당히 큰 스크린에 띄워주는 형식입니다. 최근의 태블릿 유행을 반영한 형식이었습니다. (사진은 못 찍었음) 내용을 설명해 주는 진행요원분도 있습니다.
화성의 전체 모습에서 확대하여 이곳저곳을 둘러 볼 수 있는 '크기'의 장점에 뽀대는 납니다만, 이왕 화성 사진을 대형화면에 띄울 거면, 더 고해상도의 사진을 사용했다면- 라는 아쉬움...인터넷만 연결해도 큰 사진이 얼마든지 있건만...!!
아무래도 그러자면 용량이나 이것저것 처리할 게 많을 테죠. 하지만 적어도 오퍼튜니티나 큐리오시티 고해상도 셀카사진 정도는 자료화면으로 좀 넣어줬으면 하는 바람이....형식의 시도 자체는 매우 좋습니다. 다만 크기에 비해 컨텐츠가 부족.
다음에 더 발전시켜서 계속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중앙 홀에서 오른쪽에 있는 카페에서 페이퍼토이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만 시간관계상 그냥 왔습니다 ;ㅅ ;
2층은 약간 더 내용이 많았으면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처음 시도하는 것에 비해 굉장히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여러 해 동안, 여러 관련 행사에서 보아왔던 전시물에 비하자면 뛰어난 발전이고, 짧게 둘러보긴 했지만 내용도 어느 정도 충실합니다.
1층 복도 과학갤러리 - <Whar is SF?> 리뷰
복도는 얼핏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닐 것 같지만 일단 들어가면 아주 좋은 전시물들이 복도를 따라 붙어 있습니다.
몇 개만 소개해 봅니다.
나머지 게시물 사진은 링크한 구글드라이브 폴더에서 맛보기로 구경하세요.
https://drive.google.com/folderview?id=0B4sAx7apYm-KMldTM1NiRFUxWDA&usp=sharing#grid
애플-삼성 분쟁에 <2001 스페이스오딧세이>영화가 증거로 제출됨
종종 SF영화는 미래를 예견하거나.. 미래(?)가 과거 SF영화를 베끼기도 합니다!
<2001스페이스 오딧세이> 포스터와 스틸컷
이거 떼어 오고 싶었습니다. 아주 예쁩니다..어떻게 하면 이렇게 인쇄를 잘 뽑을 수 있....아닙니다
반갑게도 라이파이가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한국 최초의 SF만화로 여겨지는 작품입니다.
부천시만화박물관에 가시면 복사된 판본으로 일부 보실수 있습니다!
한눈에 정리한 라이파이
이것도 갖고 싶네요. 제비호를 저렇게 자세하게 그린 그림이 있었다니.
라이파이의 주인공 페이퍼토이 모형. 2층 카페에서 만들 수 있음
이렇게 디자인해놓으니 라이파이 주인공도 귀엽습니다.
이번 행사 페이퍼토이들은 http://www.cubeecraft.com/ 의 원형을 사용한 듯 합니다.
이제까지 본 국내의 서브컬쳐 행사용 페이퍼토이는 거의 다 모모트였기에, 독특한 시도로 느껴집니다.
큐비크래프트의 페이퍼토이는 만들기 쉬우면서도 완성품이 꽤 괜찮게 나옵니다.
홈페이지에 방문하시면 다른 수많은 서브컬쳐 페이퍼토이를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벽에 설치된 화보와 글, 그래픽 등일 뿐인데도 상당히 잘 기획되어 있고 내용이 좋았습니다.
1층 어울림홀 일대 - <SF NOW>전시 리뷰
복도를 지나면 어울림홀과 그 주변입니다. 아래를 누르시면 어울림홀 전시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전시공간에는 SF어워드 후보작들과 더불어 여러 추천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수상후보작 http://sf2014.sciencecenter.go.kr/notice/read.sf?idx=281&page=1
복도에서 들어서면 덴마가 맞아 줍니다.
덴마 페이퍼토이도 괜찮을듯...점점 만들기 체험을 안 하고 내려온 게 후회되는데...
뒤로는 만화부문 수상후보작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나이트런 등 멋진 만화들이 많이 있습니다.
10/3 SF포럼이 열리는 장소입니다.
반대쪽에는 만화책 이외의 SF어워드 후보작들의 전시공간인데 내용이 잘 꾸며져 있습니다.
작품/작가들의 소개가 충실하고, 책으로 출간된 경우 그 자리에서 읽어 보실 수도 있습니다.
고스트 메신저도 팬이 많은데 후보작이 되어 기쁠 분들이 꽤 계실 듯 합니다.
여기서 한참 머무르기만 해도 양질의 작품을 많이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나인도 꽤 좋은 국산 SF드라마였습니다. (현재 IPTV다시보기 등이 가능...)
작가들의 사진을 크게 뽑아 걸고 (정말 멋있습니다.... ㅠㅠ)
바로 아래에는 각자 2개씩 공간이 있어서
왼쪽 판넬에 해당 작가의 작품 소개와 간단한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오른쪽 판넬에는 작품 속 인용문을 실었습니다.
여러분의 존잘님들이 대형 화보로 걸려 계십니다....
온우주에서 출간된 정도경 작가님의 단편 <씨앗>도 후보작에 올라 있습니다. ^^!!
앞쪽에 놓인 책장에서 후보작들을 읽어 보실 수 있습니다!
(전시물이라서 가져 가시면 안 됩니다~)
<씨앗>과 함께
온우주의 다른 작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나무 그림이 있는 책입니다.
<씨앗>을 목차에서 찾아서 읽어 보시면 됩니다.
다른 책도 추천해 드리자면
열린 공간이니까 짧은 것을 후딱 읽어보시고 싶다면 특히 그 중 <우주화>를 추천합니다! ^^
엽편들이 많이 실린 권민정님의 작품집입니다.
물론 다른 작품들도 모두 재미있습니다. *^^*
고화질 영상으로 작가 인터뷰를 틀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의 내용도 하나하나 길고, 무척이나 알찼습니다.
전시 특성상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해도 자막을 읽을 수 있게끔 한 점이 돋보입니다.
정도경 작가님의 인터뷰 영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왼쪽은 김창규, 오른쪽은 김진우 작가님의 인터뷰가 나오고 있는 화면
왼쪽은 김창규, 백상준, 정도경, 정세호 / 오른쪽은 김진우, 백상준(왼쪽과 중복) 인터뷰가 돌아가며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전시와 함께,
앞으로 8일간의 영화제 및 여타 강연 행사들을 함께 즐기시면 꽤나 풍부한 경험이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문화 관련 행사용 전시는 정말 중구난방이 되기가 쉬운데, 깔끔하게 구역을 나누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독립적인 전시 only 행사가 아님을 감안하면 내용의 수준도 적당하다 생각됩니다.
대형 규모는 아니지만, 부실한 전시물을 몇 개 갖다 두고 자리만 채우는 여타 행사와는 매우 달랐습니다.
전시물 내용은 한 번 쓰고 버리기엔 굉장히 아까운 느낌입니다.
후에 책자로 모아 발간하면 좋은 자료집의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행사가 올해로 끝나지 않고 이어진다면 훌륭한 아카이브가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과천이라고 가기 귀찮다고 놓치지 말고, 꼭 가셔서 즐겨 보시기를 바랍니다!!!!!! ^0 ^
입장권도 영화표도 엄~~~청나게 저렴합니다!!!!! (커피 한 잔 보다 쌉니다!)
http://sf2014.sciencecenter.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