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다린다

지평선 너머에서 더럽고

거대한 기계의 날갯소리 대신

꽃가루가 날아오는 날을.

 

공주가 갇힌 탑,

술탄의 궁전,

매서운 동토부터

여기 지금까지!



동서고금의 옛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단편들.





국립과천과학관 < SF2014 >

SF어워드 소설 중단편부문 본상 수상!!!! http://sf_2014.blog.me/220082052162




정도경 소설의 힘은 강요에 굴복하지 않는 데서 오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모두가 굴곡된 말로 얄팍하고 뜨뜻미지근한 결말로 작가를 내몰아도,

정도경은 타협하지 않는다. 추악하고 끔찍한 세계를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마주 본 다음 본 대로만 쓴다. 진실 아닌 것이 끼어들 틈이 없게 왜곡을 거부한다.

구원받을 자격이 없는 자가 구원받지 않고, 그리하여 우리의 마음속에서 아주 보기 드문 종류의 행복감이 솟아오르는 것이다.

- 정세랑, 권말해설


지은이 _ 정도경

 

중편 )로 제 3회 디지털 작가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공동단편집 커피 잔을 들고 재채기은아의 상자, 아빠의 우주여행스위치, 오프, 독재자오라데아의 마지막 군주, 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사랑, 그 어리석은을 수록하였다. 사랑, 그 어리석은은 중편 여행의 끝과 함께 과학웹진 크로스로드에도 게재되었다. 그 외에 전자책 단편선 방문과 장편소설 문이 열렸다』 『죽은 자의 꿈을 출간했다.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탐색하려 노력하지만 쓰고 나서 보면 뭐든 전부 치정극으로 만들어버리는 재주가 있다. 읽고 나면 마음이 어두워지는 이야기를 주로 쓴다.


목차

 

높은 탑에 공주와 007   

달빛 아래 기사와 051 

사랑하는 그대와 083

- 탑에 갇힌 공주를 기사가 구하러 가보니

공주는 기사와 얽힌 인연이 있어 기사를 믿지 않고

사실 용에게 납치되어 갇힌 것도 아니었더라.

다시 쓰는 동화 이야기. 3편의 소설이 이어지는 연작이다.


사막의 빛 123    - 여자아이는 굶어 죽기 직전인 동생을 위해 술탄의 상인들에게 팔려간다. 

씨앗 165      *SF2014 어워드 본상 수상작      

-  두 개의 회사가 모든 자원을 독점한 미래, 살아남기 위한 돌연변이로 식물과 융합한 식물인들 앞에 자본주의 독점회사에서 실사를 나온다. 식물인들은 이들의 실사에 응하는 한편으로 진짜로 목표한 바를 달성하기 위해 머리를 모은다.

 

참기름 195        - 그러지 말고 결정을 해. 갑에 든 휴지가 좋아? 여행용 휴지가 좋아?”

완전한 행복 235 

자신을 황제라 칭하는 참칭자가 장교의 집을 약탈한다황제는 반역자를 먹이고 재운 이 가족도 반역자라는 판결을 내린다.

그림자 아래 265   

사람의 몸에는 생각보다 많은 그림자와 어둠이 있다. 그 그림자를 뺏으면 몸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299                - 미래로 비밀임무를 띄고 파견된 남자는 금방 들켜서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된다.

337                - 점점 이어져 나가는 같은 꿈을 꿀 때마다 무언가 현실이 낯설어진다.

영생불사 연구소 363   - 영생불사 연구소 98주년 기념식 준비에 말단 김과장의 좌충우돌

한 번 사는 인생 401    

좀 특이한 모텔 이름이다. 4층 한 층만 사용하고, 현금만 받고, 자고 가는 손님만 받는다. 볼일이 끝나면 드링크제를 주고, 전화기 0번을 누르라고 하는 것이다. 누르면 손님은 모텔에 들어오는 순간으로 돌아간다.

 

해설: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위로 438

작가의 말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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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욕정과 수치심으로

얼룩진,

더러운 

중독이었다.

 

사랑, 욕망, 집착, 미련,

고독, 상실……



죽었으나 생을 잊지 못하고 돌아오는 사람들

또는 죽은 사람 뒤에 남겨진 사람들,
쌉싸름하고 끈적끈적한 남녀관계에 관한 이야기.


어둡고 폭력적이고 세상의 상식과는 맞지 않는 것 같은 이야기 가운데에서도 생명력자유의지를 향한 강렬한 의지가 뿜어져 나오는 것이 정도경만의 아우라.

 



잘린 목에서는 피가 한 방울도 흐르지 않았고목이 잘린 후에도 장수의 머리는 평온한 표정으로
눈을 감지 않고 주위를 둘러보았다그리고 조용히 입을 열어 이렇게 말했다.

— 이 산의 동쪽으로 내려가면 좁은 골짜기에 동굴이 있습니다폐하와 왕자 전하께서는 부디 동굴에 피신하시고 호위병들을 골짜기에 매복시켜 적군이 오는 대로 베게 하소서.

— 짐의 경솔함으로 인해 명장을 잃었구나비록 머리만이라도 그대는 짐의 장수이니
앞으로도 계속 짐을 이끌어주지 않겠는가?

이에 장수의 잘린 머리는 처음으로 눈을 감고 미소를 띠었다. - 232

지은이 _ 정도경

 

중편 )로 제 3회 디지털 작가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공동단편집 커피 잔을 들고 재채기은아의 상자, 아빠의 우주여행스위치, 오프, 독재자오라데아의 마지막 군주, 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사랑, 그 어리석은을 수록하였다. 사랑, 그 어리석은은 중편 여행의 끝과 함께 과학웹진 크로스로드에도 게재되었다. 그 외에 전자책 단편선 방문과 장편소설 문이 열렸다』 『죽은 자의 꿈을 출간했다.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탐색하려 노력하지만 쓰고 나서 보면 뭐든 전부 치정극으로 만들어버리는 재주가 있다. 읽고 나면 마음이 어두워지는 이야기를 주로 쓴다.

 

 

목차

 

왕의 창녀 007        

왕은 누구든 자신을 사랑하게 만드는 이상한 능력을 가지고 온갖 포악한 짓을 다 한다왕의 자문을 하며 그에게 애증을 품은 나는 외국에서 공부할 때 만났던 친구에게 왕을 죽여달라고 의뢰한다.

 

어두운 입맞춤 035 

-  평소 포악하기로 이름난 부잣집 아들이 죽고 살인현장에서 자백한 아내가 잡혀온다. 그러나 피해자의 아내는 서류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시신에는 여자의 힘으로는 낼 수 없는 흔적이 남아 있다.

휘파람 065

독재자에 관한 정보들을 수집하다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무작정 비행정에 타고 떠난 남자는 어딘지 알 수 없는 정글 한가운데에 떨어졌다구해준 부족은 말 대신 휘파람 소리로 의사소통을 한다.

방문 097

형에게 동생이 찾아온다. 인연을 끊겠다고 선언한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자 내쫓지만, 동생은 자꾸 다시 찾아온다. 형은 무언가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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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123            - 마약중독자인 어머니가 죽었다는 연락이 온다. 밤마다 관에서 어머니가 일어난다.


아이를 안고 있었다 149

호텔 바에서 남자가 꺼낸 이야기는, 6년 전에 아내가 어이없는 가벼운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것으로 시작한다. 천천히 소름이 돋는 이야기.


Nessun sapra 175 

-이바쵸프, 다니일 바실례비치. 전쟁 때, 내가 그의 간호사였어요. 레닌그라드 포위전 때 그는 자살했어요. 그리고 내가 그 시체를 먹었어요.”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 225

나라 멸망의 위기 앞에서 포기해버린 왕을 위해 장수가 자기 목을 자를 테니 목이 잘린 후에 신이한 일이 있거든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한다. 묘하게 마음에 큰 자국을 남기는 이야기.

 

달 아래 칼 255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영주의 학대받은 서녀와 칼의 장인이 사랑에 빠진다. 장인은 그녀가 쓸 칼을 밤낮으로 마음을 다해 만드나 전해줄 도리가 없다.

초혼 291            

동성연애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위장결혼을 했던 남자가 사고로 죽는다남자의 아내가 어느 날 남자의 애인에게 연락을 해온다.

타인의 친절 325 

아기를 잃고 무엇이라도 새로이 시작해보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한다. 그러나 죽음의 무게는 여전히 짓누른다.   

내 친구 좀비 357

유난히 엄마의 입김이 심하고 외출도 엄마 때문에 마음대로 못하는 친구였는데,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그 무엇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계속 다른 사람을 따라 사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 그것도 바로 앞의 친구를 매번 따라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사람을 섬뜩하게 만든다.

내일의 어스름 391

부모 때문에 신흥사교집단에서 큰일을 당할 뻔했다. 실제로 줄 아는 할머니의 연락으로 사교집단에서 구출받아 할머니와 살게 된 여자는, 사교집단에서 나오기 직전부터 같은 꿈을 매년 꾸게 된다.

 

해설: 그 밤, 이야기들의 틈새가 텅 빈 무덤처럼 입을 벌리고 426

엮은이의 말 438

작가의 말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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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문헌으로부터 건져 올린

다채로운 군상과 욕망,

역사와 환상이 교차하는

이야기꾼 곽재식의

또 다른 면모!

 

 

 

모살기삼국시대가 배경이므로 

낯선 풍습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이지만,
각종 문헌을 자료삼아 작가가 재창조해낸

 사람의 욕망과 다양한 삶의 모습은 생생하다.
앞뒤의 이야기가 들어맞는 장르적 쾌감

사회를 은유하고 풍자하는 해학

 

 

우리나라의 역사를 소재로 한 이야기는 

민족의 웅혼한 기상을 보여준다는
계몽적인 목표에 치우쳐져 있는 경우가 너무 많다.
역사 속에 있는 소재를 그저 최대한 한국인의 이야기답게 꾸미면
훨씬 쉽게 재미난 내용이 될 것이다.
- 작가의 말

 

문헌이나 설화는 일종의 원재료라고 할 수 있다.
이 재료를 가지고 좋은 요리사는 재료를 손질하고 재배열하면서 보이지 않는 질서를 부여한다. 이야기가 서사가 되는 순간은 바로 이때다.
지금까지 맛본 적 없는 새로운 맛을 볼 때.
소설의 마법은 새로운 인물과 세계를 독자에게 경험케 하는 것이다.

- 박든든나름, 권말해설


옛 이야기체 특유의 맛을 살리면서도

간결하게 사건을 그려내어 

곽재식 특유의 흡입력과 속도감은 살린 새로운 종류의 역사물!


지은이 _ 곽재식

 

어떤 소재의 작품을 쓰더라도 날카로운 풍자와 위트를 잃지 않으며, 이야기 본연의 재미를 가장 잘 아는 작가로서 독자들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거울 32호에 발표한, 연구원들의 뼈아픈 현실을 그린 판소리 수궁가 중에서 토끼의 아리아: 맥주의 마음MBC 베스트극장에서 토끼의 아리아라는 제목으로 드라마화된 바 있다.

한국환상문학단편선콘도르 날개, U, ROBOT박시은 특급, 아빠의 우주여행그녀를 만나다, 독재자낙하산을 수록했으며, 인터넷 커뮤니티 듀나의 영화낙서판에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곽재식 단편선을 출간하여 화제가 되었다.

 

목차

 

일라日羅 007

신라 어부들이 태풍을 만났다. 그런데 태풍이 걷히고 나자 파도 사이에서 어떤 아름다운 여자가 널빤지를 잡고 떠다니고 있었다. 어부들은 그 미인을 건져 올리고 어떤 사연으로 그렇게 물에 빠졌는지를 묻는다. 미인은 자신이 백제 달솔 벼슬을 살던 일라라는 사람과 같이 살았다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김가기金可記 149

김가기는 신라 사람으로서 당나라에서도 과거를 보아 진사가 되었다. 신라와 당을 오가며 신기한 것을 많이 갖고 오가며 어떤 일이든 해결해준다는 등 신비한 소문이 많이 떠도는 사람이었다. 당나라 임금 이침이 궐에 들어오라 청하니 김가기는 하늘나라 임금이 불러서 올라가야 하므로 올 수 없다고 한다. 이침의 명을 수행하는 신하 중사는 김가기가 허풍을 친다고 생각하고 그 정체를 밝히리라 생각한다.

지진기地震記 189

고구려 달탄 지방에 지진이 일어났다. 별을 보는 기관 중 좌영성실에서는 이 지진을 맞히지 못한 죄를 받게 될 것과 앞으로 일어날 지진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때문에 분주하다. 그러나 별을 보는 관리인 일자가 된 지 오래되었으나 아직 직급이 낮은 소대일자는 해결에 아무런 열의를 보이지 않아 일자대형에게 야단을 맞고 심부름하는 옥저 아이와 함께 바깥으로 돌아다니는 일을 맡게 된다. 소대일자는 시간을 때우려고 호선무를 보고 나서 무희에게 빠져 일도 가정도 소홀히 하기 시작한다. 조정에서는 사자와 차주부를 보내어 지진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듣겠다고 하고, 좌영성실은 점점 바빠진다.

모살기謀殺記 211

우랑은 수도 도성의 성문을 맡은 조의이나, 모든 것을 법대로만 처리하다가 높은 사람들 눈 밖에 나 먼 단로성으로 쫓겨나다시피 옮겨가게 된다. 그곳에서 도둑질을 한다고 누명을 쓴 숙신족 여자를 구해주려다가 본의 아니게 길을 막게 되고, 소태후의 행차를 방해한 죄로 끌려가 깊은 혈옥에 갇힌다. 단로성을 지배하는 안국군은 숙신족을 정벌하기 위하여 우랑에게 숙신족과 내통한 첩자라는 누명을 씌우려 한다.

 

해설 한국의 천일야화를 듣다! 376

작가의 말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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